나의 이야기

[스크랩] 장자(莊子)의 추수(秋水)편에서...

박미현 2012. 11. 4. 23:55


                                                                                    -<도담삼봉>-



장자(莊子)의 추수(秋水)편에서... 



황하(黃河)의 신(神) 하백(河伯)이 
처음으로 동해(東海)와 북해(北海)를 보고 난 다음, 
그 광대함에 놀라자 북해의 신(神) 약(若)이 이르기를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를 아무리 얘기해줘도 알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 사는 작은 곳에 구속된 때문이요, 

여름벌레 한테 
겨울 얼음을 얘기할 수 없는 것도 
여름 한 철에 나서 살다 가기 때문이다. 

비뚤어진 선비에게 
도(道)를 말해도 모르는 것은 
자신이 알고 믿는 바
배워온 가르침에 얽매인 까닭이다.”라고 말했다. 

인간이 개천에서 뛰쳐나와 
큰 바다를 바라보고 나서 
자기가 보잘 것 없는 존재임을 자각해야 
비로소, 함께 천하의 도리를 논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의 이치를 조금 깨쳤다고 하여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하고, 
처음부터 잘난 듯이, 
뽐내지를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꺽지탕에 개구리 죽는 꼴을 보기 십상이다. 

우주는 가이없이 넓고도 넓다. 
그 홍대(洪大)함을, 
어찌, 인간이 
감히, 엿볼 수가 있겠는가....?! 

인간세상, 또한 넓은 우주 가운데 
아주 조그마한 우물에 불과할 뿐이다.


(無所亭) http://blog.daum.net/hanv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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