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둥이 주연이 중2학년이되어
그 시절 나 처럼 수학여행을 간다
긴 세월흐름에 수학여행의 변천도
화려하다
케리어에 짐을 하나가득 넣어 챙기는 주연이
전날 부터 여행의 기대에 잠까지 설치며
이것 저것 챙기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한지..
녀석~
초딩때에는 아파서 수학여행도 못갔다
너무 마음아팠던 기억이다
아침 일찍이 서둘러 학교에 도착하니
9대의 관광버스는 벌써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달전 즈음 선생님 두분과 나와 학부모 한분과
수학여행지 현지답사를 다녀왔었다
숙소 시설과 음식등..
아이들 놀이시설까지 꼼꼼히 체크 하고 왔기에
조금은 안심이된다
학창시절의 수학여행이 떠올라 잠시 그 때를
그리워 했다
단발머리 여학생의 수줍은 나들이다
완행열차를 타고 떠났던 수학여행..
밤새 잠못들고 친구들과 수다 삼매경..
미리 잠든 친구들의 얼굴은 수난시대다
얼굴에 미리 준비해간 펜으로 그림을 그린다
차라리 낙서가 맞겠다
우수꽝스러운 얼굴로 변해있는 얼굴..
아침에 보고는 서로 배꼽이 빠질새라 깔깔거린다
너무 웃어서 눈물도 찔끔났다~ㅎㅎ
이제 수학여행지에서 돌아오는 주연이는
성큼 자란 마음으로 이 애미를 찾아오겠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떠난 여행~
녀석.. 빨리 보고프다
포실포실 잘쪄진 감자를 좋아하는 주연
온양온천시장엔 벌써 햇감자가 그 뽀얀 색을
선보이고 있었다
지인께서 한 가득 사주신다
그 한가득 감자 봉다리엔 사랑이 들어있다
그리고 정이 들어있다
주연이 오믄 잘쪄진 감자에
설탕을 꾹 찍어서 먹어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