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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가수박미현)

박미현 2015. 3. 19. 21:27

나는 말로는 믿는다 하면서도

마음으로 의심도 하고

마음으로는 부족하다고 하면서

말로는 잘난 체도 한다.

 

나는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하면서

닫기도 하고

마음은 정직하자고 다짐하면서

행동은 꾀를 내기도 한다.

 

나는 마음은 떠난다고 하면서

몸은 돌아와 있고 다시 떠날 생각을 하며,

마음은 참아야 한다고 하면서

말은 화를 내고 그런 행동을 시원해 한다.

 

나는 눈물을 흘리다가도

우스운 일을 생각하기도 하고,

외로울수록 바쁜 척하며,

같이 가자고 하면 혼자 있고 싶고,

혼자 있으라 하면 같이 있고 싶어지는 경우도 있다.

 

나는 행동으로는 남의 성공에 박수를 치지만

마음으로는 질투도 하고,

실패도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실패하게 되면

좌절과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한다.

 

나는 행동으로 너그러운 척하지만

마음으로는 까다롭고,

감사의 인사를 하지만

마음으로는 불평하기도 하며,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마음으로 미워할 때도 있고,

마음은 항상 흔들리고 괴로워하면서

오늘 여기까지 왔다.

 

나는 언행일치로

타인들에게 인정받으려고 노력하면서

하루하루 미래의 내일을 품고 있는

오늘도 이렇게 청개구리처럼 살고 있다

 

-좋은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