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형제와도 같은 칼둔 알-무바라크 UAE 행정청장을 서울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 3월, 중동 정세의 급변으로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아부다비를 방문한 뒤 꼭 반년 만입니다. 당시 전쟁의 긴장 속에서 함께 상황을 헤쳐 나갔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지금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미래를 위한 양국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은 칼둔 청장이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오찬부터 한-UAE 성과사업 점검회의까지 오후 내내 함께했습니다. 그동안 양국이 약속한 협력사업의 진행 상황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깊이 있게 논의했습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위기의 순간 한국과 UAE는 더욱 단단하게 손을 잡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석유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을 때 UAE는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습니다. 한국에 비축해 둔 200만 배럴의 원유를 언제든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UAE 항만 근처에 머물던 우리 유조선에도 원유를 우선 공급해 주었습니다. 최우선 원유 공급이라는 약속은 우리 경제와 민생을 지키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께서 취임 후 첫 국빈방문으로 UAE를 방문하신 이후, 협력 전담인사인 칼둔 청장과 저는 특사로 양국을 교차 방문하며 방산 350억 달러, 투자협력 300억 달러 등 총 65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경제협력 물꼬를 텄고, 분야별 워킹그룹을 통해 약속을 하나하나 구체적인 성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살핀 것은 ‘실질적 이행’입니다. 방산 협력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전략적 안보 파트너십을 고도화하는 한편, AI·우주·원전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공동투자와 기술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칼둔 청장과 함께 일하며 거듭 확인합니다. 양국 관계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은 결국 ‘깊은 신뢰’입니다. 어려울 때 서로를 지킨 신뢰를 더 큰 미래의 성과로 이어가겠습니다. 양국의 ‘백년 동행’이 우리 국민의 삶에 닿는 결실이 되도록 끝까지 챙기겠습니다.








-강훈식 펫북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