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술국치 (庚戌國恥)의 날
'경술국치’란 ‘경술년에 일어난 치욕스러운 일’이라는 뜻으로 일제에게 우리나라가 주권을 완전히 빼앗긴 사건을 말합니다.
일제는 무력을 앞세워 1905년 을사늑약(을사조약)을 통해 외교권을 빼앗고, 1907년 한일 신협약을 통해 군대를 해산하는 등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갔습니다.
1910년 일본 육군 대신 데라우치가 3대 통감에 취임하면서 이와 같은 조치는 더욱 빠르게 추진되었습니다.일본의 헌병이 경찰 업무를 대신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협했으며, 일본의 정책에 반대하지 못하게끔 신문·잡지를 엄중하게 검열하였습니다. 한국은 사실상 일본의 통제 아래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후, 친일파 총리대신 이완용에게 한일합병 조약안을 통과시키도록 하여, 결국 이완용과 데라우치 사이에 합병 조약이 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조약이 일부 친일 세력에 의해 맺어진 것이고 우리 국민의 주권과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만큼 '한일합병' 또는 '한일병합'이라는 용어 자체가 알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창덕궁의 대조전에서 이루어진 이 조약의 내용은 우리나라의 통치권을 일왕에게 넘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임금의 마지막 승인이 남았을 때, 문서에 찍을 도장(옥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도장을 찍지 못하게 하려고 왕비인 순정효 황후 윤씨가 옥새를 숨겼던 것입니다. 그러나 친일파인 윤덕영 등에게 옥새를 빼앗겨, 조선은 건국 519년 만에 끝이 나고 이후 35년간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위키백과 | Public Domain,기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