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가을이 오면

박미현 2010. 9. 29. 00:46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같이
      걷고픈 사람이 있다
      낙엽 지는 길을 걸으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정겹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

      공원 벤취에서 간간이 웃으며
      속삭일 수 있고
      낭만이 있는 카페에서
      마주 바라보며 갈색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이 있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는
      파스텔 톤 색감에 젖어들어
      편안하고 다정하게 느껴지는 사람

      함께 머무르고 싶은 시간이
      짧기만 하고 아름다운 그리움으로만 남는 이
      항상 마음에 여유가 있어
      같이 있으면 모든 것이
      음악처럼 흐르는 사람이 있다

      서로의 가슴이 마구 설레고
      심장의 고동이 뛰는 것을 느끼면서도
      순간의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서로를 아껴주며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오색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축복하듯이
      떨어져 가는 가을 풍경 깊은 곳에서
      마음껏 더 사랑하고 싶다

      노란 은행잎들이 한결 운치를 더하는
      커다란 은행나무 아래서
      서로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싱그럽고 달콤하게
      입맞춤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가을날이면 촉촉한 그리움에 젖어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낙엽이 쌓여 가는 길을
      한없이 끝없이 걷고 또 걷고 싶은 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용혜원님의 글] 가을이 오면 중에서 -

           

           

           

           

         

        출처 : 그리운 사람끼리...
        글쓴이 : 동성학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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