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알 송알
빨간 앵두가 귀엽다
너무이뻐서 어케 먹나..
나에게 추억을 꺼내어 주는 소중한 앵두
아마도 중1학년때쯤?..
단발머리 새하얀 교복(하복을 입을때쯤)에
군청색 네모진 가방,까만 구두,
멀리에서 보면 모두 똑같아 보였지
누구네 담장이었을까?
그 담장 넘어에 빨간 앵두가 다닥다닥 열려있다
우리들은 앵두서리를 한다
망을 보는 친구의 다급한 목소리다
"주인 온다아아~~~"
나는 따다말은 앵두를 땅에 떨어뜨리고
아예 앵두나무 가지를 꺽는다
제법 튼실히 많이 달린 나무가지를 택했다
걸음아 나 살려라 뛰었다
지금도
앵두만 보면 입가엔 야릇한 미소가 번진다
껄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