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중년의 가슴에 5월이 오면(이채)-(가수박미현)

박미현 2015. 5. 3. 20:05

 

중년의 가슴에

5월이 오면...

 

        이채

 

나이가 들수록

홀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가슴을 지닌 사람이 그리워지네

 

사람은 많아도

사람이 없는 세상에서

내가 알던 사람들은

지천에 꽃잎으로 흩날리는데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쉬이 작별을 하며 살아가는가

 

너와 내가

어느 날의 비에 젖어

체 마르지 않은 몸이라 할지라도

다시 피는 꽃이 되어

향기를 나누고 싶은 간절함이여!

다시 서는 나무가 되어

지나는 바람 편에 안부라도 전해 볼까

 

피고 지는 일만이 일생은 아니거늘

내가 알지 못하는 동안

꽃들도 서글픈 이야기를 하는가

 

꽃만 두고 가는 세월이여!

중년의 가슴에 5월이 오면

인생의 오솔길에 꽃잎만 쌓여가네

 

 

『중년의 당신 어디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