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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날에(가수박미현)

박미현 2015. 3. 5. 21:06

 

둥근달이

나무에 걸리었네

더 높이 올라서 그리운 님의 얼굴 보려나봐

 

동심으로 돌아가고픈

정월 대보름날의 추억들..추억들..

 

꽃샘추위에

단단히들 옷을 챙겨입고

논으로 간다

찌그러진 깡통안에는 숯불도

몇개씩 들어있다

 

벌써 한차례 동네 한바퀴씩 돌아

오곡밥과 나물들을 서리해 먹었기에

배는 든든했다

 

서리한 음식들은 꿀맛이다

 

얼굴을 처다보며 서로들 웃는다

그 웃음이 지금도 아련함은 왜일까?

 

깡통을 돌리면

밝은 불빛이 주위를 환하게 만든다

빙빙~돌리는 깡통에서 작은 불덩이가 떨어진다

 

그땐..

그 불덩이가 참 이뻤다

뚝뚝 떨어지는 불꽃은 마치 붉은 장미꽃인냥..

 

지금 ..

그 시절이 그리움은

나이듦이련가..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