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자꾸 묻습니다.
행복하냐고..
낯선 모습으로
낯선 곳에서..
사는 제가
자꾸 걱정이 되나
봅니다.
저울에 행복을 달면..
불행과 행복이 반반이면
저울이 움직이지
않지만..
불행 49% 행복 51%면..
저울이 행복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행복의 조건엔..
이처럼 많은 것이
필요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단 1%만 더 가지면..
행복한 겁니다.
어느 상품명처럼
2%가 부족하면.
그건 엄청난
기울기입니다.
아마...
그 이름을 지은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2%라는
수치가 얼마나
큰지를 아는
모양입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1%가 빠져나가..
불행하다 느낄 때가
있습니다.
더 많은 수치가
기울기 전에..
약간의 좋은 것으로
얼른 채워 넣어..
다시 행복의 무게를
무겁게 해 놓곤 합니다.
약간의 좋은 것 1%!
우리 삶에서
아무 것도 아닌..
아주 소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도할 때의 평화로움..
따뜻한 아랫목..
친구의 편지..
감미로운 음악..
숲과 하늘과 안개와 별
그리고..
잔잔한 그리움까지..
팽팽한 무게
싸움에서는..
아주 미미한 무게라도..
한쪽으로 기울기
마련입니다.
단, 1%가 우리를
행복하게 또 불행하게
합니다.
나는 오늘..그 1%를
행복의 저울 쪽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래서 행복하냐는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행복하다고......
ㅡ이해인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