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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며느리는 무엇으로 사는가??(가수박미현)

박미현 2015. 1. 6. 03:36

 

 

 

 

 

 

 

 

 

 

종가의 종부..

참~듣기 좋고 귀한 단어이다

 

지난해 나 에겐

너무도 마음 아픈 기억이 있었던..

지금 와서 돌이켜 보건데..그래 잘 참았어

참~잘했어 미현아..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나에겐 시누이가 다섯이나 있다

시누이들은 시도 때도 없이 집에 찾아온다

다섯이 번갈아 오면 그것도 나에겐 너무도

감당하기 어려운 ..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어찌 좋은일들만

있었으랴..

올해로 90세가 되셨다

 

가끔씩 부딧치는 고부간의 갈등에

나는 참~많이도 울었다

어머니 보다 시누이들때문에

더 많이 힘들었던건 사실이다

 

그들이 한마디씩만 해도 나에겐 다섯마디다

 

시누이들이 어머니를 모시고 나갔다

내가 없을때에..

어머니방에 모든 짐들을 다 싣고서..

온양시내에 집을 구해서..나가셨다

 

그렇게 10여 개월이 흐르는 동안 3번의

병원생활을 하시게 된다

번갈아 가면서 간호를 하던 시누이들도

지쳐가기 시작한다

 

어느날 시누이들은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자는 의논을 하고

우리에게 통보를 한다

 

정말 기가막히고..울화통이 터지는 일이다

잘 모시겠다고 하던 시누이들의 무책임한

언행에 나는 마음이 아팠다

 

그럴즈음에

어머니께서는 집에 오고 싶어하시는 기색이었다

나는 어머니께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실거라는

생각은 늘 하고 있던터라 ..

당연히 집으로 모셨다

 

어머니와 나는 서로 안아주면서 한없이 울고만 있었다

"어머니 참 잘 오셨어요..이제는 어디 가시지 마세요"

"그래 ..애미야 이제는 어디 가지않는다..에미랑 살란다~

딸년들 다 소용없다"나도 울고 어머니도 울고..막내둥이도

눈시울을 붉히며 제 방으로 갔다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에 연민의정을 느낀다

나의 자화상일진데..

 

어제 제사상을 차리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오늘도 제사가 있다

유달리 겨울 제사가 많은 시댁이다

 

일년에8번..명절까지 합하면 딱 열번이다..제사일이..

모든게 내가 할일들이다

종가의 종부이기에..

 

제기들을 잔뜩 설것이 해서 쌓아놨다

오늘밤에는 증조할아버지 제사..

종일 서서 음식장만하느라 발바닥이 다 아포..

 

결코 힘들지않아 ..

 

어머니께서 우리들곁에 함께해 주셔서..

고마와요..어머니..

저희들 마음 이젠 편해요..

 

그 동안에 많은 갈등도 있고 미울때도 있었지만

그 또한 지나가리니..

 

첫번째 사진..재작년 어머니생신때..시외참촌..숙모님들..

함께하시어 즐거운 식사시간중에..

두번째 사진 삼년전 음봉교회 음악회때 막내시누..플릇연주..

세번째 사진..재작년 구정때 친지들과 함께..

네번째 사진..재작년 추석때 음식 만들기..

 

이번 구정에 모두가 다시 만나길..

서로의 감정들 다 털어버리고..사랑해요^^

 

졸리다..이제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