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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수박미현)

박미현 2014. 7. 15. 11:21

 

 

 

 

 

 

울 막내둥이 주연냥

매일같이 학교에 데려다 주고 ㅡ

 

마을입구에 피어난 무궁화 탐스러움에

발길이 멈춘다

 

왜 무궁화를 보면 아련한 생각이 드는지..

 

집앞에 계란꽃들 옹기종기 뽐내고 있다

하얀 박하사탕 처럼 박하향이 날것같아..

 

잠시..

수십년의 세월속으로 걸어간다

아득히 먼 기억속..

내 소꿉칭구들은 지금 무얼할까?

 

보고프다

그리웁다

 

나이듦인가?

 

단반머리 찰랑이며 고무줄 놀이

하던 그시절이 그립다..

 

내 키보다 더 커버린 참깨꽃이 이쁘다

그 작은 참깨꽃안에 꿀벌이 있다

 

몇일전 꿀벌에 쏘인 막내둥이 주연이

생각에 잠시 웃음이났다

 

퉁퉁 부은 다리로 절룩이며 걷던 놈..ㅎㅎ

 

나도 벌에 쏘일세라

사진만 찍고 걸음아 나 살려라~

줄행랑을 ~~에고 숨차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