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막내둥이 주연냥
매일같이 학교에 데려다 주고 ㅡ
마을입구에 피어난 무궁화 탐스러움에
발길이 멈춘다
왜 무궁화를 보면 아련한 생각이 드는지..
집앞에 계란꽃들 옹기종기 뽐내고 있다
하얀 박하사탕 처럼 박하향이 날것같아..
잠시..
수십년의 세월속으로 걸어간다
아득히 먼 기억속..
내 소꿉칭구들은 지금 무얼할까?
보고프다
그리웁다
나이듦인가?
단반머리 찰랑이며 고무줄 놀이
하던 그시절이 그립다..
내 키보다 더 커버린 참깨꽃이 이쁘다
그 작은 참깨꽃안에 꿀벌이 있다
몇일전 꿀벌에 쏘인 막내둥이 주연이
생각에 잠시 웃음이났다
퉁퉁 부은 다리로 절룩이며 걷던 놈..ㅎㅎ
나도 벌에 쏘일세라
사진만 찍고 걸음아 나 살려라~
줄행랑을 ~~에고 숨차라~ㅎㅎ